두 로봇이 남긴 마지막 장면

누군가의 혹평을 이름으로 삼은 두 청년은 어떻게 전자음악의 전설이 되었을까요?

출처 채널: Jelectro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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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Travis Rigel Lukas Hornung, 다프트 펑크의 2007년 공연 사진. Wikimedia Commons 원본 (CC BY 2.0) · 이용 허락 조건

황량한 사막에 두 로봇이 서 있습니다.

한 로봇이 다른 로봇에게 다가가 등에 달린 폭파 장치의 스위치를 누릅니다. 잠시 뒤 폭발음과 함께 한 로봇이 산산조각 나고, 남은 로봇은 홀로 사막을 걸어갑니다.

2021년 2월 22일, 다프트 펑크는 이 장면을 통해 해체를 발표했습니다. 마지막 인사치고는 조금 기묘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걸어온 길을 알고 나면, 이 장면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야기는 1990년대 프랑스에서 시작됩니다.

록 밴드를 결성했다가 혹평을 받은 두 청년은 전자음악에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고, 자신들을 비웃던 말에서 다프트 펑크라는 이름을 가져왔습니다.

그들은 오래된 디스코 음악을 새로운 리듬으로 재탄생시키고, 로봇 헬멧을 쓴 채 세상에 등장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과 함께 영화를 만들었고, 거대한 피라미드 안에서 공연을 펼쳤으며, 마지막에는 수많은 연주자와 함께 과거의 음악을 다시 불러냈습니다.

그렇게 28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두 로봇은 자신들이 오래전 제작한 영화 《일렉트로마》의 한 장면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로봇의 이야기를 담았던 영화는, 뜻밖에도 그들의 마지막 인사가 되었습니다.

Jelectro Media의 영상은 두 청년의 첫 시작부터 음악의 역사를 바꾼 순간들, 그리고 해체 이후의 이야기까지 되짚습니다.

어쩌면 다프트 펑크의 이야기는 두 로봇이 인간이 되어가는 긴 여정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여정이 끝난 지금, 우리에게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 속에서 만들어진 음악만이 남아 있습니다.

참고 자료: The Guardian — Daft Punk: The Midas Touch · Jelectro Media — 원본 영상

원본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5qAwuN8jU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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