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팔지 않는 매장이 성공한 이유
선글라스를 파는 대신 예술을 보여주는 공간. 그 안에서 서울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합니다.
출처 채널: 조승연의 탐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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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안경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안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서울의 한 안경 매장에서는 정작 안경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대신 거대한 설치미술 작품과 기묘한 로봇들이 관람객을 맞이하죠. 마치 현대미술관에 들어온 듯한 이곳은 한국의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의 매장입니다.
조승연 작가는 약 10년 전 젠틀몬스터를 처음 방문했을 때의 충격을 회상합니다. 당시 그는 프랑스에서 왔다는 사실만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브랜드들과 달리, 한국 브랜드들은 그만한 대접을 받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매장에서는 전혀 다른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물건을 잘 만드는 것을 넘어, 그 물건을 경험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놀랍게도 이런 실험에는 현대미술의 역사가 숨어 있습니다. 건물을 잘라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낸 예술가 고든 마타클라크의 작업부터, 서로 다른 문화와 시대를 자유롭게 섞어내는 K-POP의 방식까지. 조승연은 젠틀몬스터의 공간을 거닐며 서울이라는 도시가 가진 독특한 창의성을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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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젠틀몬스터, 신사 플래그십 매장(2020). Wikimedia Commons — 원본 이미지(CC BY-SA 4.0) · 라이선스
이 영상은 선글라스 매장을 둘러보는 이야기에서 시작하지만, 어느새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바라보는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어쩌면 트렌드를 이끄는 도시란, 익숙한 것들을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볼 줄 아는 곳인지도 모릅니다.
참고 자료: 조승연의 탐구생활 — 원본 영상(유료광고 포함) · 젠틀몬스터 — 하우스 도산 공간 소개 · 휘트니 미술관 — Gordon Matta-Clark, Split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