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닿았으니, 이제 헤엄칠 차례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잊었던 사람이 수영장에서 배운 것들.
출처 채널: 이연LEE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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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졌을 때 바닥은 두려운 곳입니다.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는 뜻이니까요.
하지만 수영에서는 그 바닥이 몸을 밀어 올릴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기도 합니다. 이연의 스물일곱 살도 어쩌면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2018년, 스물일곱 살의 이연은 건강이 악화되면서 회사를 떠나게 됩니다. 좋은 대학에 가고 원하는 회사에 취업하면 괜찮은 삶이 펼쳐질 거라고 믿었지만, 막상 그곳에 도착한 삶은 기대와 달랐습니다. 그렇게 직장과 월급, 회사에서 이어졌던 인간관계마저 잃게 되었죠.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자신을 설명하던 것들이 사라지자, 비로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볼 기회가 생긴 것입니다. 이연은 건강을 되찾기 위해 수영을 배우고, 돈을 아끼기 위해 직접 요리하며, 그림을 가르치는 일에도 도전했습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면서 회사 밖에서도 자신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시험해 보기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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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이연, 《매일을 헤엄치는 법》(푸른숲, 2022). 예스24 채널예스 — 원본 이미지
그렇게 보낸 시간은 훗날 유튜브 채널과 그림 에세이 《매일을 헤엄치는 법》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연의 영상은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던 시절에 한 사람이 어떻게 자신의 삶을 다시 만들어갔는지 들려줍니다. 우리가 삶의 바닥이라고 생각했던 순간은, 다시 한번 힘껏 발을 딛고 올라갈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참고 자료: 이연LEEYEON — 원본 영상 · 국회도서관 — 《매일을 헤엄치는 법》 도서 정보 · 예스24 채널예스 — 이연 인터뷰